꺾이지 않는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이번 주의 처음
처음으로, 집에서 마라샹궈를 만들었다.
소스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내게 맞는 매움의 수준으로 먹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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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처음레터 미리보기/
💌 EP. 21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MEET. 21
매년 한 번 찾아오는 광고 영상
💬 Question. 11
나만의 간식이 있다면?
💡LIFE. 21
이번 주의 생각 : 꾸준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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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월드컵 도전이 끝났다.
이번 월드컵은 놀라운 과정의 연속이었다. 16강 진출 확률이 낮은 상태에서 우리는 강팀 포르투갈을 꺾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결과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와 결국 그 낮은 '경우의 수'를 뚫어냈으니까. 우리가 포르투갈을 꺾은 건 확률 19.4%로, 당시 기준으로 카타르 월드컵 이변 순위 4위였다고 한다(출처 : 닐슨).
짜릿한 골을 넣는 것이야말로 축구의 가장 큰 즐거움이겠지만, 유독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 경기 다 '열심히 뛴다'라는 게 돋보였던 것 같다. 그만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거나 패배했어도 모두 즐겁게 보고, 또 응원하기도 했다. 단순한 '열심히'를 넘어서,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았다고나 할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마음이 이번 월드컵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의 시작은 컴퓨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올해 월드 챔피언십이었다. 대회 과정 중 '데프트' 선수가 했던 말이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표현되었고, 결국 데프트 선수의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말은 함께 살아남았더랬다.
10년간 우승을 꿈꿨던 프로게이머의 말은 곧 다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6강을 위해 뛴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의 이야기가 됐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추가시간에 골을 넣는다는 것, 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뛰어온 지난 모든 시간이 그 말 안에 함축되어 있다. 결국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마음을 지켜내면 언젠가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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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개인으로 보아도, 올해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더욱 중요한 해였다. 여러 가지 환경이 바뀌었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이 많았다. 독립하며 마주하는 환경들,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하며 만나는 모든 것들 앞에 나는 흔들리지 않아야 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잘 해내야 했고, 타인의 부정적인 목소리에도 버텨야 했고, 무엇보다 '지쳐 포기하지' 않아야 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무엇보다 스스로를 믿고, 함께하는 사람을 믿는 것에서 출발하지는 않을까. 마음을 꺾으려는 수많은 요인들 앞에서도 한 발짝 나아가려면 굳은 믿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포르투갈 전 역전 골을 두고 ESPN에서는 '오늘의 순간'으로 꼽으며 아래와 같은 해설을 달았다.
"이 역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축구 지능. 뭔가를, 뭐라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밀려들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평정심.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도 실낱같은 틈을 통해 공을 빼낼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은 그것만 해내면 된다는 동료에 대한 신뢰"
독립한 첫날, 스스로 '앞으로 나 혼자 잘 살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귀찮아도 몸을 움직이고, 더 나은 공간을 만들고, 더 좋은 식사를 준비하는 작은 일들로 '잘 산다'는 결과가 찾아온다. 결국 중요한 건 '잘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이 꺾이지 않는 것이었다.
올해 내내 준비한 일도 그렇다. 스스로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을 때, 내 선택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꿋꿋이 다음을 준비하는 힘은 '꺾이지 않는 마음'에서 나왔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잘하고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 나는 나를 믿고 동시에 팀원을 신뢰하면 된다는 것. 그리고 그 끝을 이제 세상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레터에서, 올해 '꺾이지 않는 마음'의 결과물을 하나 선물할 생각에 들뜬 마음을 정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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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21.
매년 한 번 찾아오는 광고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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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되면, 해외의 많은 브랜드가 한 편의 단편 영화 같은 광고 영상을 만든다.
1년에 딱 한 번 찾아오는 그 영상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이 크리스마스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1년에 한 번 만드는 영상에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담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통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이지만, 조금 다른 의미나 모습을 담기기도 한다. 올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만들어진 광고 영상들을 담아왔다. 매년 크리스마스 영상을 찾아보는 재미가 시작되길!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나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상들!(대부분 대사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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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wis, <The Beginner>
영국 존 루이스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광고 영상을 만드는 곳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늘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담아온 존 루이스는 올해 조금은 다른 느낌의 영상을 만들었다.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는 남자는 알고 보니, 집에 오게 되는 위탁 아동과 친해지기 위해서였다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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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이번 광고는 에어팟 프로의 새 기능이 중심이다. 감동적인 스토리는 아니지만, 영상미를 담았다. 일반적인 겨울 풍경이 아닌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마스를 떠오르게 하는 눈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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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내 눈이 내리는 스노글로브를 놓지 않는 딸. 그 딸을 바라보던 아빠는 한 가지 선물을 준비한다.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있는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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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1.
나만의 간식이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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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고 나서, 많은 간식거리들을 구매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가끔 가볍게 주워 먹을 만한 것들. 지난여름엔 오징어 페스츄리를 먹었고, 한동안은 구운 계란이기도 했다. 가끔 인터넷에서 먹을 만한 간식들을 찾아 헤매며, 각자만의 간식거리가 궁금해졌다. 심심할 때 집어먹기 딱 좋은, 간식들을 무엇을 먹고 있는지 공유해주길! 다음에는 추천받은 간식의 후기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개인적으로는, 최근 구매한 냉동 붕어빵도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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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1.
이번 주의 생각 : 꾸준함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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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꾸준하게 한 게 있다면, 매주 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챌'을 꼽을 수 있겠다. 6월에는 블챌을 시작한 다른 이웃들을 구경만 하다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더랬다. 8월에는 날짜를 착각해서 한 주 놓치고는 괜히 기운이 빠져 한동안 쓰지 않았다. 9월에나 다시 마음을 잡고 쓰기 시작해서, 그래도 11월 마지막까지 해낼 수 있었다.
결과를 기대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내가 쓸 수 있나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었는데, 그래도 찍힌 도장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올해 뭔가 하긴 했다 싶어서. 보통 다양하게 일만 벌이고 마무리는 못 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무언가 끝을 냈다는 기분이 새로웠다. 가만 생각해보니, 블챌을 쓰는 일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쓴다고 뭐가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란 맘에 쓰기 귀찮아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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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립일기는 여기까지/
처음레터는 독립과 함께 만나게 되는
수많은 처음의 상황과 감정들을 다뤄.
매주 목요일, 혼자가 되는 시간 밤 11시에 메일함을 찾아갈게✨
이번의 편지나 처음레터를 두고, 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이든 아래 링크로 편지를 남겨줘.
꼼꼼히 읽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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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우리들의 독립과 처음에 대한 이야기가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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